이재성 선제골로 허탈한 김민재
마인츠의 이재성이 개막 후 1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멀티 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5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0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이변이 펼쳐졌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승리는 뮌헨의 몫이 될 것으로 보였다. 뮌헨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5골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공격력과 함께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13경기 동안 단 9 실점만을 허용하며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마인츠는 3-4-3 포메이션으로 뮌헨의 공격을 맞이했다. 전방 압박을 통해 뮌헨의 빌드업을 차단하는 전술이 효과를 봤다. 이재성은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뮌헨 수비진을 향한 압박과 함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재성의 멀티 골은 그가 보여준 최근 경기력의 정점이었다. 8월 DFB 포칼 1라운드에서 시즌 첫 도움을 올린 이재성은 정규리그에서 3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 첫 골을 시작으로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쌓아왔다. 정규리그 10라운드부터는 더욱더 매서워진 공격력을 과시했는데, 도르트문트와 홀슈타인 킬을 상대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호펜하임전과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뮌헨전 멀티 골로 이재성은 시즌 공격포인트를 5골 3 도움으로 늘렸다.
이번 승리로 마인츠는 승점 22점(6승 4 무 4패)을 기록하며 6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까지 제압하며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이재성을 최우수 선수로 소개하며 "이재성은 최우수 선수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결정적인 두 순간에 보여준 기술과 침착함 때문이다. 결국 두 골 모두 뮌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공로만으로도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리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