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잘 나가는 팀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한화가 폭풍 같은 8연승을 질주하는 배경에는 외국인선수 3 총사의 맹활약이 존재한다.
한화는 시속 157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에이스' 코디 폰세와 'KBO 리그 2년 차' 라이언 와이스라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한화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폰세는 6경기에서 39이닝을 던져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고 있으며 탈삼진 56개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와이스까지 살아나면서 남부럽지 않은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됐다. 와이스는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4⅔이닝 7피 안타 5 사사구 4 탈삼진 5 실점에 그칠 때만 해도 시즌 평균자책점이 6.89에 달했지만 지금은 4.58까지 낮춘 상태다.
와이스는 지난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동안 사사구 1개도 허용하지 않고 8피 안타 2 실점으로 호투, 한화가 팀 역대 최다인 선발 8연승 신기록을 수립하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특히 탈삼진 12개를 수확하며 물오른 구위를 과시했다.
경기 후 와이스는 "투구 수가 많았던 것이 조금 아쉬웠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6이닝 이상 끌어준 것이 고무적이었다"라면서 "우리 팀이 연승을 하면서 팀 분위기도 좋고 야구를 하는 게 너무 즐겁기만 하다. 때문에 나도 항상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서 승부를 한다.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활 스토리는 마치 극적인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하다. 플로리얼은 개막 후 21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하는 한편 시즌 타율이. 103까지 떨어지면서 최악의 나날을 보냈으나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면서 시즌 타율을. 294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이젠 3할대 타율 진입도 꿈이 아닌 것이다.
플로리얼은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줄도 몰랐다. 목표는 항상 팀 성적이다"라면서 "3할 타율에 근접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타율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고 매 타석 열심히 하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3할 타율은 넘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결국 투타에서 하모니를 이루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특히 투타 조화를 이끄는 외국인선수 3 총사의 활약이 거듭 이어지면서 한화도 8연승이라는 놀라운 결과와 마주할 수 있었다.